‘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테리어란?’ 오피스B 디자이너 인터뷰

사용성이 탁월한 오피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오피스B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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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1, 2024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테리어란?’ 오피스B 디자이너 인터뷰

“쓰면 쓸수록 편안한 오피스 같아요.”

오피스B 공간을 경험한 분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입니다.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경험’까지 좋은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탁월한 사용자 경험은 어떻게 디자인 될까요?

‘오피스 디자인 랩’ 리더 김재연 디자이너에게 물었습니다.

Q.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소개 해주세요.

호주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Way finding'이라는 직무로 브랜딩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대형 복합 계획 건물이나 공원, 단지 같이 동선이 복잡한 공간의 사이니지를 디자인하는 일이었죠. 복잡한 길을 효과적으로 안내하는 기능과, 공간 컨셉을 반영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담아내야 했어요. 공간에 ‘브랜드’ 가치를 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죠.

한국에 들어와서는 국내 최대 규모 인테리어 회사에서 대기업 사옥 프로젝트를 담당했었고요. 이후에는 운영이 기본이 되는 공유 주거 그리고 공유오피스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공유 주거 브랜드에서의 경험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작은 팀이다 보니 인테리어뿐 아니라 서비스 기획, 브랜딩, 촬영까지 직접 담당했어요.

코리빙은 고객의 목소리가 아주 강해요. 매일 생활하는 공간이고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이다 보니 조금만 불편해도 공간과 서비스 모두에 대해 강한 컴플레인을 남기곤 했죠. 그래서 공간이 서비스와 잘 어우러지고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했어요.

싱가폴 지점을 열었을 때는 제가 만든 공간에 직접 몇 개월씩 살면서 개선점을 찾았어요. 함께 거주하는 분들의 의견을 많이 물었죠.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다양한 경험이 오피스 디자인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처음부터 오피스 디자인만 했더라면 몰랐겠다 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두 가지 관점이 생겼어요.

첫 번째는 상품의 관점이에요.

인테리어를 단순 공간 설계가 아닌 '상품' 혹은 '서비스'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고 설계나 디자인만 고려하다 보면 비용이 너무 과도해지거나,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불편함을 간과할 가능성이 많아요. 기획 단계부터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은 당연하고, 고객사의 업무 방식, 공간 구성, 공간 활용성까지 고려해야 해요. 하나의 '종합 솔루션'으로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죠.

또 하나는 사용자 관점이에요.

공유 주거나 공유오피스 인테리어는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에요. 길게는 10년 이상 공간을 운영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사용자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어요. 더 디테일한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한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Q. 그런 관점을 오피스B 인테리어 서비스에 녹이셨군요.

맞아요. 인테리어 업계에 만연한 불합리한 관행을 바꾸고 싶었어요. 고객이 요청한 만큼만 만들고 생기는 문제는 나몰라라 한다거나, 막상 써보면 불편한 공간을 만든다거나 그런 것들이요. 인테리어에 ‘브랜드’ 관점을 더해보자는 생각이었죠.

Q. 그러면 오피스 디자인 랩은 어떤 일을 하나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해요.

단순히 요청한 인테리어를 구현해주는 게 아니라 고객이 사무실에서 경험하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요. 고민하는 지점,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사무실의 모습, 예산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어요.

Q. 일반적인 인테리어 업체와는 다른 것 같아요.

맞아요. 접근 방식이 많이 달라요.

저희에게 공간을 의뢰하는 고객사 담당자는 수많은 임직원이 쓸 공간을 책임지고 있잖아요. 그 책임을 나누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객 상담 시 '왜 공간을 그렇게 만들고 싶으신지'를 많이 물어봐요.

보통 인테리어 업체는 어떤 시설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마감재를 쓰고 싶은지 물어요. 하지만 오피스B는 '현재 사무실에서 어떤 불편함을 경험하는지', '왜 인테리어를 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더 자세히 물어봐요. 고객이 경험하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드릴 수 있으니까요.

Q. ‘좋은 오피스’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업무와 일상의 활력이 될 수 있는 오피스요. 이게 가능 하려면 ‘일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것이 중요해요. 사소하지만 신경 쓰이는 것들로 일의 흐름이 끊길 때가 있잖아요. 눈부신 조명이라던지, 회의실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이라던지. 이렇게 맥이 끊기는 일 없이 '매끄러운 일상'이 지속될 수 있는 공간이 좋은 사무실이라고 생각해요.

Q. 디자인 할 때 꼭 지키는 원칙이 있나요?

불편함을 만들 수 있는 설계라면 고객이 원해도 무작정 만들지 않아요. 부득이하게 진행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충분히 설명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필요하다면 충분한 근거를 들어 고객을 강하게 설득할 때도 있죠.

Q. 사례를 하나 들어 주세요.

대회의장을 설계했던 적이 있어요. 고객사는 기존 벽 마감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공사를 시작하고 벽을 뜯어보니 안쪽에 곰팡이가 심하게 슬었더라고요. 그대로 두고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냄새도 날 수 있고, 심해지면 더 큰 돈을 들여 벽을 새로 만들어야 할 수도 있었어요. 현재 상황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고 비용을 조금 더 쓰더라도 벽면 마감까지 진행할 것을 설득했어요.

결과적으로 공간은 잘 만들어졌고 고객 만족도도 높았어요.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사예요. 나중에 이야기 나눠보니 그때 오히려 강하게 설득해줘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Q.마지막으로 오피스B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상담을 하다 보면 모든 고객사가 비슷하게 경험하는 문제가 있어요. 이런 반복되는 문제를 좀 더 '스마트하게' 해결하고 싶어요. 효과는 확실하면서, 비용은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요. 이런 방식이 곧 인테리어를 '브랜드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인테리어가 아닌 '오피스B 색이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죠. 나중에는 '인테리어 했어'가 아닌 '오피스B 했어'라는 말이 쓰이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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